자작시

눈 내리다

불량아들 2012. 7. 26. 13:39

눈 내리다

 

떠나 온 사람,
보낸 사랑,
삶은 켜켜이 운다

 

시방
눈 내리고
잊어버린 사랑만큼
눈발은 난분분 난분분 흩날리다

 

내리는 눈 보며 강아지는 짖고
대나무는 삶의 무게를 털어내다

 

떠나 온 사랑,
보낸 사람,
시방
눈발은 난분분 난분분 흩어지다

 

<뷰티라이프> 2012년 3월호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례식장에서  (0) 2012.07.26
거울  (0) 2012.07.26
그대에게  (0) 2012.07.26
남자의 일생  (0) 2012.07.26
산에 올라  (0) 20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