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장례식장에서

불량아들 2012. 7. 26. 13:42

 

장례식장에서

 

 

낭자한 울음소리

이승을 넘어 저승까지 넘나들겠네

대치할 것 찾을 수 없는 흐드러진 울음소리

저승을 넘고 돌아 구천을 떠돌겠네

빈 몸으로 왔다가 남루로 가는

울음소리 가득한 장례식장

눈물이 쌓여 마음이 하나 되는 곳

 

망자여,

모두의 허물, 모두의 굴레

모다 모다 껴안고 영면하소서

 

<뷰티라이프>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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