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장례식장에서
낭자한 울음소리
이승을 넘어 저승까지 넘나들겠네
대치할 것 찾을 수 없는 흐드러진 울음소리
저승을 넘고 돌아 구천을 떠돌겠네
빈 몸으로 왔다가 남루로 가는
울음소리 가득한 장례식장
눈물이 쌓여 마음이 하나 되는 곳
망자여,
모두의 허물, 모두의 굴레
모다 모다 껴안고 영면하소서
<뷰티라이프> 2012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