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삼삼 아삼삼
시를 읽다가,
왜 닭 모가지도 아닌데
비틀죠?
TV를 보다가,
쟈가 쟌가?
누에는 일곱 번의 잠을 자고
안주로 나온 오징어 다리
두 개가 비었다
길을 걷다가,
떨어진 십 원짜리 두 개
개가 컹컹 짖는다
석양이 노랗다
<뷰티라이프> 2013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