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능소화 사랑
능소화 -오인태-
누가 발목을 저리도
모질게 붙들고 있을까
내 사랑은 끝내 담을 넘어
내게 오지 못했다
여름내 안간힘으로
목만 늘이다가
눈 부릅뜬 채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처절쿠나 내 사랑
능소화 같은 사랑
그래도 고마운 내 사랑
<뷰티라이프> 2013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