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문학과 창작> 2020년 겨울호

불량아들 2020. 12. 28. 14:32

이완근 소시집 *aa2012 문학광장 *문창2020년겨울

추천 1 조회 23 20.10.14 15: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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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주소: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15길 99(한신휴아파트) 121동 301호

**전화번호:010-3735-0298

**약력:전북 완주 비봉 출생,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2012년 『문학광장』 신인상으로 등단. 2014년 첫시집 『불량아들』 발간, 2018년 에세이집 『헤어아티스트』 발간, 2018년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 2019년 전자시집 『죽음의 가격』 출시, 현재 월간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2012년 『문학광장』 등단.

시집 『불량아들』 외.

 

 

이완근

 

 

겨울나무 외 1편 *문창2020년겨울

 

 

겨울나무 서 있다

난분분 난분분 내리는 눈

무심한 듯 쳐다보며

가지 끝의 떨림에도

새를 탓하지 않는다

처음의 자세로

제 자리만 지킨다

언 땅 조심스레 껴안으며

훈기 불어넣는 동안

버릴 건 모두 비워버리고

울음 참는 속내

둥근 주름살 또 하나 만들고

겨울나무

아버지처럼 서 있다

 

 

 

밤송이

 

 

살뜰히 품었던

단단한 속내,

제 몸 같았던 자식까지

다 내준 사람은 알지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

몸으로 거역하며

추상같은 가시를 만들고

 

흔드는 가을바람에

온몸 부서져 내릴망정

꼿꼿한 기개

다시 곧추세우고

 

두 눈 부릅뜬

밤송이를

다시 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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