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차용국 시집 표4 발문

불량아들 2019. 7. 9. 10:24

차용국 시집 발간에 부쳐

 

모든 사람들은 여행은 꿈꾼다. 그리고 그 여행은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 여행이 개나리봇짐을 등에 지고 떠나는 여행이든 생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든 말이다. 차용국의 시는 그런 의미에서 방랑자의 시다. 그가 찾아 떠나는 여행은 앞의 두 가지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다만 그는 여행을 떠나며 삶의 행복을 추구하되 나만의 행복을 빌지 않는다. 이웃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담겨 있다. 그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천상 시인이지만 시인인 척하지 않는다. 일기를 쓰듯 삶을 기록하고, 그 기록에는 그의 시적 천착이 녹아 있다. 그는 또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의 여행 가방을 풀어놓고 들여다보는 일은 빛나는 보석을 함께 감상하는 일보다 즐거운 일이다.

이완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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