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시
오늘은 그대들의 날
시: 이완근
낭송:
한 청년이 있습니다
키는 훤칠했고 격투기로 단련한 몸은 단단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국가와 가정을 지키는 연습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미술은 화장품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외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 신부를 모십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조민상입니다
한 여성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외모가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외모의 아름다움만큼 말솜씨도 좋다하였습니다
강사가 천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성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몰랐습니다
그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사이좋게 이어주는 길라잡이에 다름 아닙니다
그 여성의 이름은 강수진입니다
오늘 두 사람이 하나가 됩니다
신랑의 건강함에 믿음을 더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룰 것입니다
신부의 아름다움에 지혜를 더하여
화목한 가정을 꾸밀 것입니다
그들 앞의 고난은
역경을 이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믿음은 강철보다 단단한 것이며
바위보다 굳건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기 온 가족, 하객, 하늘과 땅의 축복을 발판삼아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가정을 꾸밀 것입니다
우리의 신랑, 조민상!
우리의 신부, 강수진!
그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봅니다
그들의 앞날에 행복이라는 기찻길을 놓습니다
그들의 사업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길 기원합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셋만 낳아 가화만사성 이루길 소원합니다
오늘은
신랑, 신부의 날
대한민국 만세의 날입니다
*이완근 시인
신랑 조한윤 부친과 고교 동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2012년 <문학광장>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불량아들>, 에세이집 <헤어디자이너> 출간
2018년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
현재 월간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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