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보

한국업스타일전문가협회 한성진 회장

불량아들 2021. 4. 20. 12:10

미용인보(美容人譜)26

 

업스타일은 10만 머리카락의 조형예술이다

한국업스타일전문가협회 한성진 회장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웃음 뒤에 숨겨진 노력

-한성진 회장

 

행사장 앞에 가면

‘졸라 졸라’를 외치며

행사장을 축제마당으로 이끄는 이 있으니

미용인들은 즐겁고 행복하구나

그는 웃음전도사

그가 앞에 있으면

시름과 고민도 즐거움으로 바뀌나니

미용인들은 유쾌하구나

그러나 우리는 몰랐다

그가 웃음을 주기 위해

남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공부하고 있음을,

박사가 되기 위해

업스타일을 알리기 위해

무거움을 가볍게 만드는 비법을 터득했음을,

이제 그의 해학이

미용계에 퍼져

민들레 홀씨처럼 가벼운 즐거움이

만연할지니...

 

 

즐겁고 유쾌한 사람, 한성진

기자는 유쾌한 사람을 좋아한다. 세상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고, 때문에 같은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일이 더 잘 풀리리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아무 일이 아닌데도 세상 망했다는 표정을 짓거나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고민을 필요로 하는 명제는 세상 곳곳에 산적해 있고, 그 고민을 풀기 위해 노력할 때 그 사람의 삶도 더 발전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렇다고 인상 쓰지 말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사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한성진 회장을 처음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즐겁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한성진 회장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한성진 회장과 함께 하는 시간은 연신 웃음의 잔치판이다. 미용계 행사장에 가면 한성진 회장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는 중세 유럽풍 의상을 하고 졸라”, “졸라를 연신 외쳐댄다. 관람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이런 장면은 미용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한성진 회장의 지론은 업스타일은 세상 변화에 맞추어 빠르게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고 빠르게, 한성진 회장이 주장하는 업스타일의 연출법이다. 그의 이런 주장에 기자는 동의한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미용은 시대를 앞서가는 실용예술이기에 더욱 그렇다.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반론이 있는 사람은 그 길을 따라가면 된다.

 

미용학에 대한 열정으로 만학도의 길 들어서

한성진 회장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당시 광화문 충정로에 있는 국제미용학원에서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식 미용사로 입문했다. 성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사촌누나의 권유로 서울예전에 다니면서 명동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마샬미용실에서 스텝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 당시 마샬미용실에는 현재 박준뷰티랩의 박준 회장이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었다.

 

마샬미용실을 나와 성남에서 근무하다 그곳에서 미스터한미용실을 오픈하였고, 이어 서울 도봉, 송파, 강북 등에서 헤어모짜르트라는 상호로 미용실 5개를 운영하기도 했다. 사업적 수완이 빛나던 시기였다.

한성진 회장은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았는데, 미용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울보건대 미용예술과에 진학해 주경야독의 삶을 실천했다. 그러곤 서경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적지 않은 나이로 공부를 시작해 학계의 꽃인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으니 그간의 고충이 오죽했으랴.

 

한성진 회장은 현재 한국업스타일전문가협회 회장 직을 맡고 있으며 앞서 기술한 업스타일의 대중화는 물론 제자 배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가 2,000여 명을 넘으며 제자 중에는 우리 미용계에서 유명인사가 된 미용인들도 많다.

 

한성진 회장은 또 서경대학교의 평생교육원 미용학과 학과장과 서경대 미용예술대학원 총동문회장까지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서경대로서는 고마운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의 초대 멤버

한성진 회장과 기자는 그 인연의 뿌리가 깊다. 기자가 1999<뷰티라이프>를 창간하기 이전부터 인연을 맺어오다가 잡지를 창간하면서 그 깊이를 더했다. 특히 뷰티라이프가 해외미용 특강 강자진과 참여 미용인들이 주축이 되어 2001<뷰티라이프사랑모임>을 만들 때 한성진 회장은 총무와 같은 역할로 최선을 다했다. 한성진 회장의 친화력으로 많은 미용인이 참여했으며 뷰티라이프사랑모임 회원들의 정을 더욱 끈끈하게 하는 매개체 노릇을 했다. 그의 넉살과 웃음이 한 몫 한 것이다.

 

한성진 회장은 우리 잡지의 표지모델로 지금은 스타반열에 오른 탤런트 소유진 씨의 헤어를 연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된 것은 당연한 일. 뒤풀이에서도 그의 끼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즐거운 일은 회상하면 할수록 더 큰 행복을 만든다.

 

한성진 회장은 매년 스타킹 미용대회를 주최한다. 향후 한국 미용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자는 취지인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그만큼 한성진 회장의 인맥이 넓음을 보여주는 사례인데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넓혀서 해외에서 개최할 예정인데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성진 회장의 뚝심을 믿기에 코로나도 그의 기를 꺾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안다.

 

업스타일은 숭고한 여성스러움의 결정체

우리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술자리를 갖는다. 행사장 등에서 만나면 뒤풀이를 핑계 대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뒤풀이 없는 행사는 손흥민 없는 토트넘 축구경기, 류현진 빠진 토론트 야구경기에 다름 아니지 않겠는가.

 

한번은 술자리에서 미용이 한성진 회장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니 간단하지만 심오했다. “미용 특히 업스타일은 10만 개의 머리카락을 조합해서 위치의 변화를 주는 조형예술이기 때문에 그 연구의 방향과 개체 수는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나는 많은 방법 중에서 업스타일을 선택했고 업스타일을 연구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업스타일은 숭고한 여성스러움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극한대가 없는 감성예술로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소위 말하는 띄엄띄엄보고 하면 안 된다. 더구나 우리사회는 풍류와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높은 점수주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뿌리박혀온 유교사상이 우리생활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유럽을 비롯한 선진사회에서 조크는 생활의 기본이 되었다. 특히 연예인, 정치인 중 유머를 구사하지 않고서는 일류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제 우리 사회도 유머와 위트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한성진 회장은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엔가 그의 사무실에 가서 그날그날의 일을 정리한 노트를 본 적이 있다. 깨알 같은 글씨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솜씨는 하루 이틀에 이루어진 습관이 아니었다. 그의 위트와 유머의 후면에는 철저한 자기 성찰과 되돌아봄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농담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것이다.

 

큰딸은 크나큰 자산

한성진 회장은 큰 자산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의 큰딸이다. 한성진 회장의 큰딸은 어릴 적부터 아빠가 미용하는 것을 보며 자라왔다. 아빠가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며 이제는 아빠 따라 미용 일을 하고 있다. 방송과 홈쇼핑에서 활약하다 요즘엔 유튜브 활동과 스타일숍 운영 등 아빠의 정기를 이어받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왕그니 성 뭐해요, 후딱 만나서 빨아삐리뽕 함 합시다.” 한성진 회장의 구수한 목소리 들려올 듯하다.

 

 

한성진 회장 프로필

 

서경대대학원 미용예술학 석사/박사

서경대 미용예술대학원 총동문회장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샤프롱단장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수료

호주 뉴사우스웨일대학 경영학과 수료

법무부 안양소년원 소년보호위원

스타킹뷰티컨테스트 대회장

현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미용학과 학과장

현 한국업스타일전문가협회 회장

 

<뷰티라이프> 2021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