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찰나
언 강 몸 푸는 소리 요란한
이른 봄날
어머니 창틀을 열심히 닦고 계시다
-이 많은 먼지는 어디서 왔을꼬?
한마디에
허울 많은 아들은
허공만 본다
소리 없이 쌓이는 것이
먼지만은 아닐진대
어머니의 세월도 속절없이 쌓이고
주름 진 손등 위에 빛나는 먼지
옷고름 탈탈 털고
여름 채비 나가자고 손 까부는
저 철없는 찰나
<뷰티라이프> 2021년 6월호
철없는 찰나
언 강 몸 푸는 소리 요란한
이른 봄날
어머니 창틀을 열심히 닦고 계시다
-이 많은 먼지는 어디서 왔을꼬?
한마디에
허울 많은 아들은
허공만 본다
소리 없이 쌓이는 것이
먼지만은 아닐진대
어머니의 세월도 속절없이 쌓이고
주름 진 손등 위에 빛나는 먼지
옷고름 탈탈 털고
여름 채비 나가자고 손 까부는
저 철없는 찰나
<뷰티라이프> 2021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