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긴 생머리 소녀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달려가고 있다
가을 햇살이
그 뒤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고 있다
베어진 풀에게서
소녀의 머리 냄새가 났다
<뷰티라이프> 2022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