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섬
육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외딴 섬
골짜기마다
집이 두어 채
날이 밝으면
섬만 외로운 것이 아니라
구름이 외로워서
사람이 외로워서
지나가는 여객선은
숨을 죽였다
<뷰티라이프> 2022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