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개미
도레미 도레미
많은 음표들이
떼 지어 분주하다
일렬을 이루다가
어떤 음표는
갑자기 시로 불쑥 솟았다가
황급히 미로 뒤돌아오고
다른 음표는 갈팡질팡하다가
저 밑
파로 떨어지기도 한다
두 음표가 얽혀 쌍음이 되기도 한다
바람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뷰티라이프> 202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