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3월에게
웬
설움이 그리 많다고
마을마다 연등을 걸어놓았뇨
저 짝
매화는
여즉 몸서리 치고 있는데
개나리는 샛노란 힘을
모으고 있는데
가지마다
생살 트고 있는데
함성으로 깃발로
내몰고 있느뇨
못 다한 이야기
조용하게 내밀하게
전해줄 것이려니
내몰지 말지어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내 시간이 오면
다 거둘지니
<뷰티라이프> 2023년 4월호
4월이 3월에게
웬
설움이 그리 많다고
마을마다 연등을 걸어놓았뇨
저 짝
매화는
여즉 몸서리 치고 있는데
개나리는 샛노란 힘을
모으고 있는데
가지마다
생살 트고 있는데
함성으로 깃발로
내몰고 있느뇨
못 다한 이야기
조용하게 내밀하게
전해줄 것이려니
내몰지 말지어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내 시간이 오면
다 거둘지니
<뷰티라이프> 2023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