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의 기억
세월은 나를
어느 새
이 자리에 앉혔다
어언 반 세기
지나온 길을 되새김질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정신없이
떼밀려 왔다
계절은 또다시 나를
지나온 만큼
저 멀리로 데려갈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리라
떼밀리지 않고
죽음 앞의 그날까지
이제
헤아리며 가리라
우울한 날
두 눈을 부릅떠 본다
1998.2
우울한 날의 기억
세월은 나를
어느 새
이 자리에 앉혔다
어언 반 세기
지나온 길을 되새김질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정신없이
떼밀려 왔다
계절은 또다시 나를
지나온 만큼
저 멀리로 데려갈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리라
떼밀리지 않고
죽음 앞의 그날까지
이제
헤아리며 가리라
우울한 날
두 눈을 부릅떠 본다
19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