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사랑
내 사랑은 오래 갔네
오래 오래 익은 사랑
단단한 바위처럼 굳은 줄만 알았더니
흐르는 물처럼 끊일 줄 몰랐더만
허망하여라
내 사랑
이제 자취를 찾을 수 없네
내 사랑은 그리하였어라
바위인 척하다가
물인 척하다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구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이 봄에
들판을 서성거리는
초라한 한 사내
보인다
1998.4
허무한 사랑
내 사랑은 오래 갔네
오래 오래 익은 사랑
단단한 바위처럼 굳은 줄만 알았더니
흐르는 물처럼 끊일 줄 몰랐더만
허망하여라
내 사랑
이제 자취를 찾을 수 없네
내 사랑은 그리하였어라
바위인 척하다가
물인 척하다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구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이 봄에
들판을 서성거리는
초라한 한 사내
보인다
19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