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우리 시대의 사랑

불량아들 2006. 4. 18. 13:17

우리 시대의 사랑

 

잊기 위해
오늘도
술집을 찾는다
찰랑거리는 술잔으로
너를 잊으리라
다짐하지만
소주잔 속
소주의 투명함만큼이나
더욱 또렷해지는
네 모습

-컴퓨터 화면 지우듯
그렇게 쉽게 잊을 수는 없을까-

잊어야지, 잊어야지
다짐하며
오늘도 술집을 찾는다만
절망의 깊이만큼
찰랑거리며 넘쳐오는
그리움

술집 속에, 술잔 속에
너를 버리지 못하고
가슴 한 구석 그리움만 키운 채
오늘도
술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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