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는 부활을 꿈꾼다

불량아들 2006. 4. 18. 10:12

나는 부활을 꿈꾼다

 

늦은 시간,

늦은 나이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왜 나는 사는 걸까?

지금 이 시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떤 표시가 날까

 

기부금을 주는 고아원도 없고

라면 한 박스 사 주는 양로원도 없다

고향을 떠나는 친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는 더욱 없다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누가 나를 아쉬워할까

살아온 날의 흔적이

살아갈 날의 희망이 될까

 

늦은 나이

늦은 시간에

나는 부활을 꿈꾼다

 

 

1998.5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한 날의 기억  (0) 2006.04.18
허무한 사랑  (0) 2006.04.18
  (0) 2006.04.18
2월에  (0) 2006.04.18
봄날  (0)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