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다.
옛날, 어느 시골에 젊은 부부가 노모 한 분은 모시고 살았겠다.
하루는 새댁이 참기름을 짜서 시렁 한 구석에 잘 보관해 두었다.
그런데 어느 날,
노망 걸린 시어머니, 참기름 통을 요강으로 잘 못 알고
텃밭 채소밭에 뿌리고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며느리, 다소곳하게 다가가
"어머니, 오줌이 독해서 채소밭에 뿌릴 때는 물을 섞어서 뿌려야 한대요.
제가 나중에 물을 타서 뿌릴 테니 이리 주세요."
했더란다.
참기름인 걸 알면 가슴 아파할 어머니를 위해서 이렇게
거짓말을 한 효심을 나는 100분의 1이라도 가지고 있나,
어버이날 반문해 본다.
2006.5.8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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