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얼레, 7월 7일이네

불량아들 2006. 7. 7. 10:46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무겁디 무겁다.

꼭 해산한 사람 같다.

알콜에 혹사 당한 녀석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내 몸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랴.'

찬물로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니 조금은 개운해진다.

 

이따가 부평에 가서 저녁을 묵고

내일 아침 일찍 강원도로 가야 한다.

 

3년만인가?

기대되는 강원도 양양행이다.

3년 전에 김 사장님이 별장을 처음 짓기 시작했을 때

2박 3일 동안 숙박하며 얼마나 많은 술을 축냈던가.

이제 제대로 조성 공사가 끝났다니 술은 쪼까만 묵고

그곳의 정기만 담뿍 머금고 오자.

 

그나저나 낼 일을 벌써부터 거시기 허는 이유가 뭣이냥.

 

감미로운 음악에 커피 한 잔 생각나는 날씨다.

우리 기자 가스나들 열씨미들 끄적거리고 있다.

내가 한 잔 타 묵으려다,

 

"안 기자가 그렇게 커피를 맛있게 잘 탄다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쪼르르 커피대 앞으로 달려가는 눈치 빠른 안기자다.

 

  2006.7.7. 10:45

 

     아니 근데 오늘이 7월7일이네.

     무신 데이 같은 거 없는겨? 희한하네.

     다른 날들은 무신무신 데이라고 잘도들 지어 놓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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