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어제 돌아왔단다.
열흘만이다.
점심 약속을 한다.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과 함께 <추보탕>에서 만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술을 한 병 내놓는다.
혼자만 댁에 모셔 놓고 마시란다.
거시기탕을 한 그릇씩 놓고 어김없이 '처음처럼'을 시킨다.
'처음처럼'이 쌓여 간다.
쌓이는 '처음처럼'과 함께 이국의 얘기를 듣는 건 신나는 일이다.
사는 일이 이와 같았으면 싶다.
발그레한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온다.
우리 안 이쁜 여기자, 배시시 웃으며 한 마디 한다.
"쥬스 한 잔 드릴까요."
건네주는 쥬스 받으며 한 마디 한다.
"이쁜 여자는 내쫓을 수 있어도 애교 많은 여자는 멀리할 수 없는 것이란다."
이때, 이남길 전 총장이 웃으며 들어온다.
아차, 어제 약속했었다.
이번에 입법 예고된 서류 뭉치를 내놓으며 열변을 토한다.
귀담아 듣는다.
정중히 마중한다.
그나저나 이따가 청계산 가야는데 클났다.
200.7.5 15:03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레, 7월 7일이네 (0) | 2006.07.07 |
---|---|
청계산에 가다 (0) | 2006.07.06 |
참 좋은 영화 <한반도> (0) | 2006.07.04 |
값싼 하루 (0) | 2006.07.03 |
이런, 물이 없네 (0) | 200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