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열흘만의 점심

불량아들 2006. 7. 5. 15:04

김소형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어제 돌아왔단다.

열흘만이다.

점심 약속을 한다.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과 함께 <추보탕>에서 만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술을 한 병 내놓는다.

혼자만 댁에 모셔 놓고 마시란다.

 

거시기탕을 한 그릇씩 놓고 어김없이 '처음처럼'을 시킨다.

'처음처럼'이 쌓여 간다.

쌓이는 '처음처럼'과 함께 이국의 얘기를 듣는 건 신나는 일이다.

사는 일이 이와 같았으면 싶다.

 

발그레한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온다.

우리 안 이쁜 여기자, 배시시 웃으며 한 마디 한다.

 

"쥬스 한 잔 드릴까요."

 

건네주는 쥬스 받으며 한 마디 한다.

"이쁜 여자는 내쫓을 수 있어도 애교 많은 여자는 멀리할 수 없는 것이란다."

 

이때, 이남길 전 총장이 웃으며 들어온다.

아차, 어제 약속했었다.

이번에 입법 예고된 서류 뭉치를 내놓으며 열변을 토한다.

귀담아 듣는다.

정중히 마중한다.

 

그나저나 이따가 청계산 가야는데 클났다.

 

 

  200.7.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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