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빈둥빈둥 하고 있는데 아는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5시에 여의도에서 보잔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그냥 나오기만 하면 된단다.
털레털레 나간다.
여의나루 역에 도착하자 먼저 나와 있다, 택시에 태우고 <여의도 순복음교회>로 간다.
서점에서 개정판 성서를 사서 나에게 건네 준다.
멋도 모르고 받는다.
무슨 일이냐고 재차 물어도 따라만 오란다.
2층 대강당으로 간다.
눈치가 띠리리 온다.
"안녕히 계세요."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나온다.
근처의 <여의도공원>으로 간다.
예전엔 아스팔트 도로였었는데,
흐르는 물이며, 연못, 늠름한 소나무 등 상전벽해를 했다.
오손도손 사람들이 정겹다.
나무 사이를 헤집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산책을 한다.
'덕분에...'라고 자위한다.
집에 오는 길.
울산에서 5억짜리 샵을 개업하겠다는 간 큰 미시 아줌씨를 만나
대학로 <작가폐업>에 들러 조언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신다.
하루가 또 그렇게 갔다.
2006.7.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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