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런, 물이 없네

불량아들 2006. 7. 1. 05:12

새로운 기자도 오고,

모처럼만에 모든 사무실 식구들이 모여 한 잔씩 한다.

아니 몇 주전자씩 한다.

모두들 즐거워한다.

 

식구란, 가족이란 단어는 얼마나 정겨운 말이던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자리를 종종 마련해야겠다고 되뇌어본다.

............

 

술을 마시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한다.

외로움의 표출(?)...

그러나 고쳐야 한다.

 

술을 마시면 외롭다.

아니 내 생활 자체가 싫다.

 

집에 들어오면 누군가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반겨줬으면 좋겠다.

옷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줬으면 좋겠다.

"힘들지, 나와 같이 한 잔 할까"하고 술상을 차려줬으면 좋겠다.

주저리 주저리 얘기했으면 좋겠다.

싱거운 얘기, 재미난 얘기...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문을 열어 보니,

이런, 물이 떨어졌네......

 

  2006.7.1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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