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청계산에 가다

불량아들 2006. 7. 6. 16:12

저녁 6시,

신조 김 사장님, 중앙회 서 부장을 비롯한 여직원들과 청계산을 찾는다.

함초롬이 빗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새색시처럼 반긴다.

 

청계산의 일부가 되어 동동주를 마신다.

원 실장이 합류하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맛있는 얘기들이 오가고

청계산이 시샘하기 전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다.

 

뻗었다.

점심 때 마신 쏘주가 동동주와 친해지지 않았나보다.

 

털레털레 이제야 사무실로 나온다.

 

권오혁 원장이 이쁜 모델과 작업하다가

요란스럽게 반긴다.

 

모델에게 한 마디 던진다.

 

"가스나, 요래 못 살게 생겼네."

 

모델이 두 눈만 꺼먹꺼먹한다.

 

"얼레, 미인박명이란 말 몰러?"

 

가스나가 그제서야 해바라기처럼 웃는다.

 

이따 6시 술 약속 때는 쪼까만 마시리라 다짐 아닌 다짐을 하는 나다.

 

 

   2006. 7.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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