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신조 김 사장님, 중앙회 서 부장을 비롯한 여직원들과 청계산을 찾는다.
함초롬이 빗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새색시처럼 반긴다.
청계산의 일부가 되어 동동주를 마신다.
원 실장이 합류하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맛있는 얘기들이 오가고
청계산이 시샘하기 전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다.
뻗었다.
점심 때 마신 쏘주가 동동주와 친해지지 않았나보다.
털레털레 이제야 사무실로 나온다.
권오혁 원장이 이쁜 모델과 작업하다가
요란스럽게 반긴다.
모델에게 한 마디 던진다.
"가스나, 요래 못 살게 생겼네."
모델이 두 눈만 꺼먹꺼먹한다.
"얼레, 미인박명이란 말 몰러?"
가스나가 그제서야 해바라기처럼 웃는다.
이따 6시 술 약속 때는 쪼까만 마시리라 다짐 아닌 다짐을 하는 나다.
2006. 7.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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