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스크랩] 비 오는 날 -양성우-

불량아들 2006. 3. 6. 14:01

비 오는 날

그리움이란 누구에게나
아픔이 되는 것일까?
언젠가는 그대 흰 옷자락 날리며
갈 때처럼 오리라 믿으면서도
나 애써 도리질함은,
끝없이 내리는 궂은비 속에서
혼자 보내는 오늘 하루가
유난히 힘겹고 서글픈 까닭이라.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먼 모습 이미
내 가슴에 넘치니,
돌아와 이 눈물을 그치게 하라.


*밖에는 비가 쏠쏠찮게 옵니다.
뭐랄까, 비 오는 날은 기분이 거시기해집니다.
요런 날엔 아무(?)나 술 묵자고 전화해도
쪼르르 달려갈 것 같습니다.

쐬주 한 잔을 점심 반주로 곁들여 마시니
한 잔이 더하고 싶어집니다.

오는 비만큼이나 누군가가 방울방울 그리워집니다.
비는
사랑의 배달부인가 봅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모아놓은 시들을 기웃거려 봅니다.

가만히 보면 비 오는 날을 소재로 하여
많은 시인들이 시를 남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성룡 시인의 '비 오는 날'을 무척 아낍니다만
언젠가 소개한 적이 있는 것 같아 오늘은 양성우 님의 '비 오는 날'을
연필에 침 묻혀 가며 읽어 드립니다.

비 오는 날,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생각에, 회상에, 잠깐 잠겨 보는 것도
비 오는 창 밖의 풍경만큼이나 운치 있어 보일 듯합니다.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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