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스크랩] Re:운명처럼 다가온 그대-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불량아들 2006. 3. 6. 14:09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 속에 뿌리 박은 밀

사랑은
열(熱)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

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드는 것
조용히 씨앗은
싹을 뜬다
달이 커지듯 천천히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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