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안부..^*^

불량아들 2008. 6. 23. 11:23

살다 보믄,

그런 날있더랑게요.

모든 게 심드렁해지고, 자기 인생을 다시 반추하게 되고,

사는 재미를 못 느끼고, 그래서 짜증나고, 일은 많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많고,

술 또 묵어야 하고.....

 

몇 주,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가 요기도 들여다보지도 못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걱정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인자부터 집안 청소 열심히 할 거란 다짐도 해봅니다.

 

잘들 계시죠?

 

하나 밖에 없는 딸, 말레이시아로 유학 보내고 어제 쿠알라룸푸르에서 돌아왔습니다.

우리 이쁜 딸,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예전, 학교에서 돌아와 토방에서 잠들다 깨고 나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공허감에 휩싸였던 기억이 지금 새삼 느껴집니다.

 

방금 딸내미와 통화를 하고 어느 정도 안심을 합니다.

딸은 딸대로 열심히 인생을 개척하고 나는 나대로 열심히 술 묵어야겄습니다..헤헤..^*^

 

여장 푸는 대로 곧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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