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참말로 거시기 하구만잉

불량아들 2009. 8. 10. 10:07

이쁜 딸이 방학했다고 왔는디

지 아빠하고 놀 시간이 없네,

참 거시기 하구만잉.

만날만날 친구들 하고 계곡이다, 영화관이다

지 아빠하고 놀 시간이 없다네.

참 거시기 하구만잉.

13개월만에 이쁜 딸이 한국에 왔는디

아빠하고 빨리 자라 있다 잔다 밤마다 말다툼이네.

참 거시기 하구만잉.

새근새근 잠든 딸 손을 잡아보니

포동포동 여간 이쁘지 않던디

손가락이 짧다고 투정이네.

참 거시기 하구만잉.

이쁜 딸과 동대문에 옷 사러 갔는데

허벅지가 굵다고 반바지 안 입는다네.

지 아부지 안 닮아서 쭉쭉빵빵인디

참 거시기 하네잉.

이쁜 딸 지 애비 닮아서

한 인물허겄네잉.

일케 써 놓고 보니

참 거시기 허구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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