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미용은 하나다

불량아들 2010. 7. 30. 10:34

미용은 하나다

 

요즘 미용계가 시끌벅적합니다. 미용계가 동분서주합니다.

네일 종사 미용인들은 서로 모여 네일 자격증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메이크업에 종사하는 미용인들은 메이크업 자격 신설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헤어를 하고 있는 미용인들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속으로 불쾌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의 생각으로는 헤어, 피부 , 메이크업, 네일은 같은 미용의 카테고리 안에 있으며

미용이라는 모태에서 자란 쌍생아들입니다. 서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시대가 분업화, 전문화를 요구하면서 미용계도 이런 시대적 상황을 피해갈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피부는 어차피 자격증이 신설되었고, 네일 인, 메이크업 인들의 요구도

이제는 관철되어질 때가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자격증 분업이 시대적 요청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모든 미용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는 진작부터 미용사 자격이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으로 나뉘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금의 미용사 자격 시험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도가 시행된 지 오래되어서 현실에 맞지 않게 자격을 세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자격이 세분화되면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자격 시험 과목도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론은 미용인으로서 알아야할 공중위생관리법과 소양 과목을 기본으로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각 분야의 특성에 맞도록 시험 문항수를 조절해야 겠지요.

실기는 각 분야에 맞도록 재조정하면 됩니다.

 

시대에 맞는 자격 분리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격은 세분화하되

면허증은 <미용사면허증>하나로 단일화하자는 것이 기자의 핵심 생각입니다.

지금 미용은 여러 방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피부과는 물론이고 한의사, 심지어는 안마시술사들과도 영역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미용업의 업권 수호와 업권 확장을 위해서는 이들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러러면 미용인들이 힘을 합쳐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왜 미용사가 피부를 손질해야 하고

두피를 관리해야 하고 미용기기를 사용해야 하는지 당국을 설득해야 합니다.

고객들한테는 미용사들이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각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공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자 차선입니다.

 

짐작컨대 미용사의 자격 분리는 대세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용인들이 힘을 합칠 수 있는 방향으로 그 키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부가 분리되어 고립무원으로 싸우고 있는 모습도 우리는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자격은 분리하되 미용사라는 단일 면허증으로,

우리는 모두 같은 미용인이라는 동류의식으로 똘똘 뭉쳤으면 하는 바람이 오늘 따라 더 간절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허허

 

백 년이 가도

천 년이 가도

색 바래지 않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바람 불어도

구름 흘러도

더 찬연하게 빛날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뒷자리

홀로 되새겨보는

 

  <뷰티라이프> 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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