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억울하면 의원하라'

불량아들 2012. 7. 3. 11:04

‘억울하면 의원하라’

 

 재미있는, 아니 슬픈 통계 자료가 하나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현황과 특성’을 보면

우리 나라 5인 미만 사업체수는 256만 3천여개, 종사자수 454만명,

매출액 1억 600만원, 영업이익은 2737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5인 미만 사업체는 우리 나라 전체 사업체 335만 개의 76%를 차지했으며

종사자수는 전체 취업자 1764만명의 25%였습니다.

매출액면에서는 270조 5000억원으로 전체 사업자 매출액 대비 6.2%에 그쳤다고 합니다.

업체수 76%, 종사자수 25%를 차지했지만 매출액이 6,2%로 5인 미만 사업자는

연간 1억 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월급, 원료비, 임대료, 세금 등을 제하면

연 2737만원의 이익을 올렸다는 자료입니다.

이를 미용계에 대비해도 수치면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아니 또 슬픈 현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은 하루만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65세부터는 죽는 날까지

매월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돈만큼의  연금을 일반 국민들이 받으려면

매월 30만원씩 30년을 부어야 받을 수 있는 액수라고 합니다.

또 의원 한 명에게는 연간 1억 3000여 만원의 세비와

직원 6명의 급여 2억 7000만원도 지원된답니다.


 기막힌 일은 또 있습니다.

이번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94명이 국회의원의 신분과는 별도로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노릇하기도 바쁠 터인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어찌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8대 국회 때의, 미용계 송사 시 국회의원 신분을 가진 어느 변호사는

상임위 직무에 관련된 자료를 변호사 업무에 사용해

미용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국회법에는 상임위원들이 해당 상임위와 연계된 영리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은 하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공무원 등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은 복수의 직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제하면서

할 일 많으신 국회의원들이 이중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비행기 무료 탑승, 국유 철도 무료 탑승 등

크고 작은 특권이 무려 200여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억울하면 의원하라’는 말이 우스개 소리만이 아닌 것 같아 씁쓸합니다.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인구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노력하는 만큼의

매출과 이익을 올리며 사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중 우리 사회의 아름다움을 고양시키고 있는 미용계에

여름날의 소나기 같은 희소식이 전국 곳곳에서  도래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상처, 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랬는데
오른발이 다친 걸 왼발이 먼저 아네

 

상처는 오른발이 났는데
신음은 왼발이 먼저 하는 이치

 

목발 하나 짚고
도 닦는 한 사내

 

세상의 절반은 아파하는 자의 몫,

나머지 반절은 그대들의 것.

 

<뷰티라이프>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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