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 그대와

불량아들 2015. 11. 16. 13:57

나, 그대와

 

나,

그대와

한 세상 만들고 싶네

 

봄바람이

꽃잎 만들듯

 

갈바람이

나뭇잎에 스미듯

 

강바람은 삭풍을 껴안아

얼음을 제 식구로 맞네

 

<뷰티라이프> 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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