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정유년 새해 만복이 깃들기를...

불량아들 2016. 12. 29. 11:10

Editor’s Letter

 

정유년 새해 만복이 깃들기를...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6 병신년이 우리 국민들에게 분노와 함께 무력감을 심어주며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은 극심한 불황과 함께 최순실, 혹은 박근혜 게이트로 불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민간인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개입한 것,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여 그 재단을 사유화한 것,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각종 특혜를 받은 사건 등을 일컫습니다. 특검의 공식 명칭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이 이루어져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로 현재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7년은 정유(丁酉)년입니다. 정유(丁酉)는 육십간지 중 34번째인데 은 적()이므로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유년에 일어난 역사상의 큰 사건으로는 정유재란(丁酉再亂)이 있습니다. 정유재란은 1592(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당시 명장이었던 권율 장군과 명나라의 참전으로 왜군이 본국으로 물러난 후 1597(선조 30) 정유년에 두 번째로 조선을 침공한 왜란입니다. 도요토미의 14만 대군이 임진왜란 후 5년 만에 다시 쳐들어왔는데 후퇴하는 왜군을 이순신 장군이 뒤쫓아 왜선 200척을 격파했고 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전사했습니다.

 

병신년과 정유년을 함께 묶어본 것은 역사는 되풀이한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할 수 있는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소통은 위정자에게 가장 주요한 덕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나라나 조직이 어떤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시스템에 따라 움직여져야 한다는 귀한 교훈도 우리는 얻었습니다.

 

어찌됐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으로 우리는 정유년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대통령을 볼 수 있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지만 헌재에서도 탄핵이 결정된다면 우리는 정유년 상반기에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됩니다.

 

미용계에서도 정유년 6월에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대통령 선거가 아직 오리무중이듯이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도 아직은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대통령도,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도 국가와 조직이 어떤 한 사람의 농단에 의해 놀아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서 가동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혔으면 하는 것입니다.

 

신년 벽두부터 객쩍은 소리 같지만 이는 우리 모두의 소망일 거라 믿습니다. 정유년 새해, 전국 미용인들께 행운과 함께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아지랑이

 

메아리는 그림자를 부러워했다

 

그림자는 메아리를 닮고자 했다

 

마침내 둘이는 하나가 되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아지랑이

 

슬픔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뷰티라이프> 2017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