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이완근이 만난 미용계를 이끄는 사람들

불량아들 2017. 1. 26. 10:58


Editor’s Letter

 

이완근이 만난 미용계를 이끄는 사람들

 

 

기자는 <이완근이 만난 미용계를 이끄는 사람들>이란 타이틀로 우리 미용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유명 미용인 한 분씩을 매달 집중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9월호 박준뷰티랩의 박준 회장을 비롯, 이철 대장(커커 대표), 신용진(뷰쎄 대표), 위운미(아이디헤어 대표), 강윤선(준오헤어 대표), 엄경옥(꾸아퍼스트 대표) 등은 그동안 취재했던 분들입니다.

 

기자가 이 시리즈물을 기획했던 것은 기존의 미용인분들께는 미용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심어주고 미용을 배우고 있는 꿈나무 미용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자서전적인 내용을 담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성공하기까지의 활동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로 성공하신 앞서의 6분을 비롯하여 앞으로 6분 정도를 더 취재하여 단행본으로 엮을 계획입니다.

 

프랜차이즈 대표 취재가 끝나면 후속으로 미용계의 토종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을 집중 취재하려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진 않지만 미용계에서 열심히 미용제품을 만들어오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도 약 12분을 취재하여 본지에 실음과 동시에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미용계의 발전과 미용인 위상 향상을 위해 힘써 오신 순수 미용인 12분을 또 집중 취재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우리 미용계에서 프랜차이즈를 대표하실 12, 우리 미용제품을 개발, 생산해오신 제조업체 대표 12, 마지막으로 우리 미용인의 지위를 높여오신 12분 등 총 36명으로 대표되는 미용계 인물이 총 3권의 단행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고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자의 필력 부족으로 우리 미용계를 대표하실 분들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점입니다. 본지를 사랑하시는 전국의 미용관계자분들은 기자의 이런 계획을 양지하시고 지금 곁에 계신 분 중에서 이에 맞는 합당한 분이 계시다면 많은 제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용계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세상에 내놓을 때 우리 미용계의 위상도 높아지고 미용인이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자의 앞에서와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바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어머니의 병문안

 

주님의 은총이 온 누리를 장악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날

시골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고속버스를 탔다

차창 밖 풍광은 경이로운데

아들 마음은 경이롭지가 않다

아내는 어머니 걱정에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자그마한 체구에 4남매를 낳으시고

지금도 산기슭의 밭을 매러 다니시는 어머니,

논밭에 풀이 우거지면 남들이 흉본다고

새벽부터 들일 나가신다

 

병상의 어머니는 작은 체구가 더 작아 보인다

주름살이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세월을 빗겨가는 이는 없는가

먼 길을 왜 왔느냐며 잡는 손이 따뜻하다

이 손은 한 집안을 일으켜온 손

네 명이 쓰는 병실 안,

겨울 햇살도 다소곳이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가져온 음식을 같은 방 환자들과 똑같이 나눠드시며

큰아들이라고 연신 소개하신다

 

병원 휴게실에서 온 가족이 만난다

학예회 수준이다

큰일이 있어야만 만나는 잘못된 이치

가족 간의 정도 자주 봐야만 익는다는 이치

소중한 것은 서로를 위할 때 빛난다는 이치

몸소 보여주시는 어머니의 병환

병원 문을 나서며

겨울바람보다 시린 마음을 얻어가는

서울 사는 큰아들이다

 

<뷰티라이프> 2017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