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뷰티라이프 표지 모델과 미용인

불량아들 2017. 2. 28. 12:48

Editor’s Letter

 

뷰티라이프 표지 모델과 미용인

 

어제는 인천에 계신 모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 해 우리 잡지 표지 모델을 했던 유명 가수와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저녁을 먹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저녁 술 약속이 있는 기자에게 당장 합석하라고 협박(?)까지 합니다. 흐뭇한 광경입니다.

 

뷰티라이프 창간 이래 지금까지 표지는 연예인들의 몫이었습니다. 19997월호로 창간했으니 이번 3월호가 통권으로 213호 째가 됩니다. 미용 국가대표가 세계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서 우리 잡지 표지를 했던 몇 번과 중복되게 표지를 했던 연예인 몇 명을 빼면 200명 이상의 연예인들이 우리 잡지 표지를 한 셈입니다.

 

미용인과 연예인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스코리아대회 때 수상자들의 ‘**미용실 원장님께 감사드려요라는 수상 소감은 이제 식상하기까지 합니다. 미스코리아대회뿐 아니라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패션쇼 등 미용을 뺀 연예계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뷰티라이프는 연예인들을 표지 모델로 선정해서 우리 미용인들이 헤어와 메이크업 등 그 달 표지에 관한한 총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지뿐만이 아니라 내지에도 7~8 페이지를 할애해 표지를 연출한 미용인의 미용 스토리와 해당 연예인의 화보를 싣고 있습니다. 보통 3~5 시간이 소요됩니다. 몇 시간 동안 작업을 같이 하면서 그 달 연예인과 친교를 맺기도 하지만 촬영 후 쫑파티를 통해 그 친목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보통 표지 촬영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데 3~5시간의 작업 후, 해당 연예인과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미용인, 그리고 스텝들까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흥겨운 쫑파티를 엽니다. 이런 진행 방식은 십 수 년 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뷰티라이프 표지 촬영을 함께 했던 연예인들과 미용인들이 친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표지 헤어를 담당했던 미용실을 단골로 바꾸는 연예인도 생겼습니다. 어제 저녁 인천의 원장님과 그 가수같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 기자는 보람을 느낍니다. 현대사회에서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입니다. 연예인은 이미지 연출이 중요하고 그런 일을 미용인이 한다는 것을 상기할 때 미용인과 연예인의 관계는 필요충분의 관계입니다.

 

앞으로도 매달 뷰티라이프 표지를 장식하는 연예인과 그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인들이 한결 더 가까워져서 미용인의 사회적 위상도 높이고 미용인의 자긍심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게 가져봅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복수


아내에게는 조카가 한 명 있는데요

한 주에 두세 번

아니 시도 때도 없이

피자나 치킨을 시켜달라는 전화를 받는데요

-이모 피자 시켜주세요

-이모 요새 장사 안 돼서 힘들어

-

그리고 4분 후

-이모 지금은 장사 잘 돼요?

-아니 이모 점심도 못 먹고 있다

-

다음 날

-너 어제 굶었냐?

 

복수는 이런 것

 

<뷰티라이프> 2017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