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기

대갈통 살린 이유

불량아들 2019. 3. 25. 10:52

대갈통 살린 이유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 안, 충무로 역에 도착해서 내리고 있는 찰나 앞서 내리던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줄 서 기다리고 있던 젊은 녀석의 옆구리를 스치듯 치고 내렸다. 순간 젊은 녀석의 인상이 험상궂게 변하며 에이 시팔중얼거리며 사나운 눈초리를 할머니께 계속 보내고 있다.


앞서 내리신 할머니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뒤따르는 나와 와이프는 이 광경을 그대로 보고 말았다. 화가 치밀어 올라 녀석의 뒤통수를 한 대 갈기고 싶었지만 녀석의 덩치를 보고 참고 말았다.

 

올라가던 손이 멈추었던 것은 실은 녀석의 덩치가 아니라 아내의 강한 눈빛 때문이었다. , 이놈아 너 우리 이쁜 아내 때문에 산 줄 알아라잉..^*^


201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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