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기

머리 염색해야 하나?

불량아들 2019. 4. 4. 13:26

머리 염색해야 하나?

 

한성대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고 있는데 뒤에서 할아버지, 할아버지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주위를 얼핏 봐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무시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또 아잉 할아버지하며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애 서넛이 앞을 가로막고 선다.

할아버지 심우장이 어디쯤이에요?”

이쪽으로 더 가야 하는데.....” 얼떨결에 대답하다 말고 

, 니들 눈 나쁘지?”

아닌데요. 왜 그러세요?”

요 녀석들아, 그러면 형이라고 불러야지 할아버지가 뭐냐?”

할아버지 웃기신다.”

인석들아, 웃기긴 뭐가 웃겨? 우리 마누라는 아직도 옵빠라고 부른다, ?”

옵빠요?”녀석들이 킬킬거리며 심우장 반대쪽으로 잘도 뛰어간다.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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