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미용매체는 미용인과 함께 성장한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1년 이상 기승을 부리며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우리 미용계는 IMF 시대보다 더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현명한 대처로 이 난국을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미용 매체에도 코로나19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화장품 매체를 빼고도 순수 미용 매체만 10여 곳 이상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서너 매체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매달 발행하는 매체는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뷰티라이프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진과 기자들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상의 자구책으로 지금까지 23년 동안 매달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전문지는 그 분야 전문인과 함께하는 동반자에 다름 아닙니다. 미용 매체가 미용인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임은 명약관화한 명제입니다. 뷰티라이프와 미용인들은 같이 성장해야 합니다. 물론 각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아야 하고 대 국민들의 의식이 고양돼야 합니다. 미용계에서 그런 일은 미용인들의 몫이기도 하지만 우리 뷰티라이프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뷰티라이프는 전문지로써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뷰티라이프에 작품을 실었다거나 작품을 연재하는 연재진,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진 미용인들이 지방자치단체의 명장이나 우수숙련기술자에 선정된 분이 일곱 분이나 됩니다. 이는 선정되신 미용인의 영광이자 뷰티라이프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뷰티라이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뷰티라이프는 각 분야별 연재는 물론이고 연예인과 함께 하는 표지 연출, 숍 소개, 재능 소개, 다양한 인터뷰 등을 통해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미용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용인들이 적극 참여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세상은 변하고 우리 사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관통하는 진심은 변할 수 없습니다. 뷰티라이프가 오랫동안 그래왔듯이, 어려운 세월을 잘 견뎌왔듯이, 미용인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여 왔듯이 앞으로도 미용인과 함께하는 잡지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부정父情 모정母情
영국의 말기암 환자 닉 로즈
이혼한 그에게는 4살 된 아들이 있었네
천사 같은 아들이 있었네
죽기 몇 달 전,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복지관을 헤매었네
혼자 남을 아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펴줄
양부모를 가까스로 찾은 후
그는 홀연히 세상을 떠났네
마지막으로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하네
2018년 7월,
그리스 아티키주 해안지역에서 산불이 났네
산불은 지옥의 재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해안가 절벽까지
사람들을 내몰았네
산불이 사그라지고,
해안가 막다른 절벽에서 산불을 등지고
자식을 품에 안고 숨져 있는
26명의 어머니가 있었네
등까지 불탔으나
자식은 품에 꼭 안고 있었다 하네
허리 아프신 어머니
김장김치 또 보내셨네
<뷰티라이프>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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