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소쩍새 울다
소쩍새 솥 적다고 울고
뻐꾸기 앞산에서 무시로 울 때
우는 그대 보고 나도 운다
그대여
익기도 전에 떨어진 땡감
눈물로 거두며 사는 일
누가 알리
어느 곳엔가 묻혀
그대 가슴속에 사는
이 통증
오늘도
소쩍새
뻐꾸기는 울기만 하는데
<뷰티라이프> 2020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