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이해할 수 없는 '전국 지회, 지부장 회의'

불량아들 2021. 4. 14. 11:33

Editor’s Letter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이해할 수 없는 전국 지회장, 지부장 회의

 

코로나 시국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엔 4차 대유행을 앞둔 전조가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런 시국에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는 대규모 전국 지회장, 지부장 회의를 개최해 의식 있는 미용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회 보도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 4611시 대전의 션샤인호텔에서 전국에서 2백여 명의 지회장 및 지부장들을 모아놓고 전국 지회장, 지부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는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참석자 명단 작성 및 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회의를 진행했다고는 하는데, 요즘처럼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회의를 해야만 했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복지부 소관 사단법인입니다. 다른 어느 단체보다도 코로나 방역에 솔선수범해야 하는 단체인데, 어떤 급박한 상황이기에 이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중앙회에서 전국 지회에 내려 보낸 공문에 의하면 이날 회의의 안건은 중앙회장 회 운영 방향 제시, 현안과제 설명 및 질의 응답, 기타 사항 등으로 긴급을 요하는 사항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공문에는 오찬도 제공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오찬도 제공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물론이고 다중이용 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중앙회가 전국에서 200여 미용인을 모아놓고 벌인 회의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당연해 보입니다.

 

미용인의 건강과 목숨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중앙회가 전국 지회, 지부장 회의를 연 시점은 우리나라 코로나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때였습니다.(전국 코로나 감영자수: 43:543, 4:473, 6:478, 7:668, 8:700) 전국적으로 코로나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전국 팔도에서 미용인들을 모았으니 비난은 더 거셉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한 지부장은 중앙회가 이런 시국에 회의를 한다기에 무슨 급박하고 중요한 현안이 있는 줄 알았다. 공문으로 보내도 되는 내용들이었다.’며 중앙회의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최근 무리한 사업으로 지회, 지부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중앙회는 또 다른 무리수를 둠으로써 사회의 비난은 물론 미용인의 신뢰에도 금이 가는 실정(失政)을 계속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용인의 건강과 목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숭고한 것임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봄, 아지랑이

 

꽃잎 흩날리는 봄날 아침

부고 소식을 듣다

향년 96세

한 세기의 시작과 끝

보이지 않는 숫자 속에

세월의 흐름만 흑백과 컬러로 뒤엉키고

 

봄날 오후의 시작은 찬연하다

아지랑이와 함께 새로운 소식은 오고

아기의 첫 세상 나들이

울음소리 요란했으리

 

무엇을 하였던가

물어볼 새도 없이

죽음과 탄생은

끊어진 시간과 메워야 할 공간

사이로 드나들고

 

봄볕 저리 아롱대는 이유를

진정 모르겠네

 

<뷰티라이프> 2021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