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보

저의 가치를 빌려드립니다-강혜진 박사

불량아들 2022. 3. 30. 11:47

미용인보(美容人譜)34

 

저의 가치를 빌려드립니다

강혜진 박사

강혜진 박사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내게 주어진 삶

강혜진 교수

 

으랏차차 으랏차차

오늘도 일어나지 기운차게

나는

두 자녀의 엄마

엄마 아빠의 딸

학생들의 교수

미용인을 가르치는 강사

전국을 누비지

눈을 뜨고

서울 제주 대전 전국을

쉬임 없이 달려가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오직

미용

현장 기술 예술 실무 비즈니스

힘주어 가르치지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경영학 박사도 취득했지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네

멋진 교수 연구자 전문가로

우뚝 솟을 날 여기

가까이 보이네

 

노력하는 미용인 2, 강혜진 박사

우리 미용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미용계에도 2세를 넘어 3세대까지 미용을 하는 미용가족이 늘고 있다. ()를 이어 미용을 한다는 것은 미래 직업군으로 미용이 유망한 직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미용계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대를 이어 미용을 하면서 소위 성공하고 있는 2, 3세 미용인들의 특징을 꼽자면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강혜진 박사는 미용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누구보다도 강한 미용인 2세 중 한 명이라 말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딴 강혜진 박사는 원주에서 미용인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방옥련 교수의 따님이기도 하다. 방옥련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최고지도자과정의 교수다.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쳐 제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교수다.

기자와는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데 어느 날, 미용인의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딸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한 번 소개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기자는 흔쾌히 빨리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 후 우리는 만날 수 있었고, 따님에게서 미용에 대한 열의와 포부를 읽을 수 있었다. 그 후, 기자는 엄마와 딸이 우리 잡지 표지연출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물론 O.K였다.

이렇게 해서 방옥련 교수는 따님과 함께 지난 20169월호 뷰티라이프의 표지를 연출했다. 따님인 강혜진 박사는 그달의 표지 연예인인 가수 지나 유를 멋지게 장식했다.

 

어머니 대를 이어 미용 시작

그달 인터뷰 중 언제 미용을 시작하였느냐는 질문에 강혜진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미용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 은연중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나 일반계열로 진학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가야 오랫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미용이구나 깨닫고 바로 미용을 공부하여 자격증을 단기간에 취득하였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곧바로 현장 일을 시작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용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20169월 달의 인터뷰이니 벌써 6년 전의 일이다. 어머니의 길을 따라 미용을 시작했고, 그 기상이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으니 대견할 뿐이다.

이때 표지를 연출하고 강혜진 박사는 표지모델이었던 가수 지나 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나 유를 원주시 홍보대사로 소개, 지나 유는 원주시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다. 인연을 중하게 여기는 강혜진 박사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인연으로 기자는 강혜진 박사와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더구나 강혜진 박사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자주 볼 수 있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의 윤천성 교수는 기자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교류하고 있는데, 제자로서의 강혜진 박사를 무척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원주에서부터 한걸음에 달려오는 강혜진 박사가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리라. 더구나 두 아이를 둔 학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원주와 서울을 오가며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으니 그 정성과 열의가 오죽했겠는가.

 

씩씩한 모습, 상대방에 대한 배려

강혜진 박사는 언제나 씩씩하다. 때론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함에도 예의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마력을 뽐낸다.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뷰티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용이라는 것이 단순히 사람의 외모를 아름답게 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기쁨의 체험을 주는 일이 이제는 아닙니다. 이제는 다양한 영역에서 타산업과의 융합적인 동반성장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 이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뷰티, 미용을 하는 미용인들의 생각과 사고가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단순히 학문적인 공부, 기술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다가가려면 다양한 영역에서의 공부도 꼭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는 언택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살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유통경로들로 사람들의 소비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뷰티숍 또한 예약서비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도 뷰티서비스업, 미용은 반드시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얼마나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다양한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미용이 더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사고를 확장해야 합니다. 헤어숍을 한다고 헤어에 관한 것만 알지 말아야 합니다. 미용인들이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술로만 승부하면 안 됩니다.”

미용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강혜진 박사는 이렇게 당차게 말했다. 2세 미용인을 넘어 한국 미용의 미래를 책임질 만큼 성장했다는 생각에 기자의 마음이 뿌듯해진다.

 

미래미용인들을 위한 계획

강혜진 박사는 요즘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영개선, 시설개선 지원응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창업교육을 실시하며 동시에 창업교육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또한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뷰티숍 창업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재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 풀을 만들고 여려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미용인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한다.

강혜진 박사의 이러한 꿈은 미래미용인들을 위한 것이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열정과 에너지가 굳건한 믿음으로 다가온다.

성공이란 단어가 언제쯤 저에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십여 년을 목표가 있어 달려왔습니다. 저에게 목표는 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이들과의 공동 목표설정입니다. 큰일은 혼자 할 수 없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은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챙기고,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제가 누군가에게 어떠한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늘 사고(思考)하면서 사는 것이 곧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혜진 박사의 성공에 대한 생각이다. 어머니의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자기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사고(思考)를 하는 미용인을 가졌다는 것은 우리 미용의 미래를 위해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막 드는 것이다.

 

그녀의 꿈이 빨리 이루어지길

건강을 챙기면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교육사업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는 강혜진 박사, 같이 동행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들과 의미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강혜진 박사, 멋진 교수이자, 멋진 연구자, 멋진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보람 찰 것 같다는 강혜진 박사, 그녀의 꿈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자는 진심으로 빌어보는 것이다.

 

*강혜진 박사 프로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미용학전공) 박사졸업

연세대학교대학원 창업학 석사졸업

태경뷰티연구소 대표

헤어스트로 원장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미용학 겸임교수

()상지영서대학교, 경복대학교, 서울문화예술대 시간강사

()일본교토이미용전문학교 초빙교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컨설턴트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자영업 경영컨설턴트

마인드창업연구소 수석전문위원

경기도교육청 진로. 창업교육 전문위원

()한국헤어디자인협회 총무국장

한국뷰티산업학회 상임이사, 뷰티산업경영분과위원장

K-뷰티산업협회 편찬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대전지역본부장) 표창

국회여성가족부 표창

법무부천안보호관찰소 표창

()한국헤어디자인협회 최고지도자 표창

지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한국산업인력동단 자격검정 감독위원

미용장, 이용장

 

<뷰티라이프> 2022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