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보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미용인의 품격을 높이다-유은파 동작구지회장

불량아들 2022. 3. 30. 11:54

미용인보(美容人譜)36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미용인의 품격을 높이다

유은파 동작구지회장

유은파 회장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나는 미용고수다

유은파 미용고수학원 대표

 

고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력과 품성을 가져야만 얻을 수 있는

고수라는 명칭

미용고수는

여기에 더하여

봉사와 미용인에 대한 애정이

필수

미용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

겸손을 배우고

고객에 대한 신뢰로

당당한 미용인이 되어야 함을 외치는

미용계의 고수

미용고수클럽의 선봉자

그녀의 노력이

대한민국 미용의 위상을 높이고

탄탄한 초석이 됨을

우리 모두는

알게 되리

 

 

아름다운 외모 뒤의 소탈함

유은파 회장은 독특한 미용인이다. 훌륭한 미모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낯을 가린다. 미용 교육을 할 때 보여주는 모습과 일상생활은 확연히 다름을 볼 수 있다. 이런 유은파 회장의 성품은 많은 이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유은파 회장을 제대로 알게 될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

기자가 유은파 회장을 처음 만난 때는 2010년대 초반쯤으로 기억된다. 그때는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이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2013년 봄, 동대문에 있는 한 미용학원에서 뷰티라이프사랑모임 정모 세미나를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뷰티라이프사람모임 정기모임 때는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에서 회원들이 달려왔고, 세미나를 마치면 2, 3차까지 이어져 정모는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물론 이때 미용강사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었던 유은파 강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었고, 몇 번 행사장에서 스치듯 만나기도 했을 터이지만 이때 기자가 정식으로 유은파 강사를 대면하게 되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교육 강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교육을 통해서만이 미용인의 기술과 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기자는 꾸준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온 미용인을 통해 유은파 강사를 소개받았을 때 기자는 속으로 기뻤다. 언젠가는 미용 교육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싶었던 미용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소개를 받고 난 그날 직후 기자는 다음 달 우리 잡지 표지 연출하기를 권했다. 표지 촬영이 끝나면 뒤풀이 시간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활용하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당시 유은파 강사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당시나 지금이나 뷰티라이프 표지 연출을 하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한다. 잘 나서지 않는 유은파 강사의 성격 때문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심드렁한 반응에 기자는 다른 미용인으로 다음 달 표지연출을 했다.

 

동작구지회장 당선 후 만남 가져

우리의 첫 만남은 이렇게 지나갔고, 기자는 유은파 강사의 소식을 귀동냥으로만 듣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곤 유은파 강사가 동작구지회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기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 동작구지회장이 되고나서 기자는 유은파 회장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만남 이후 기자는 유은파 회장의 미용 교육에 대한 열의와 미용인으로서 미용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었다. 그리고 유은파 회장이 미용인들을 위한, 특히 동작구 미용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회장 직을 잘 수행하리라 믿게 되었다. 미용인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미용고수학원의 운영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유은파 회장은 뷰티라이프 올 신년호의 표지를 연출했다. 처음 표지 연출을 제안한 후 10여년이 지나서나 제안이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귀한 것이다. 표지 촬영 후 기자는 개인 SNS에 이렇게 썼다.

유은파 회장은 미용인으로서의 실력과 품성을 두루 갖춘 우리 미용계의 보배다. 미용강사로서 미용인들에게 새로운 미용기술 보급에 힘씀은 물론 지회장으로서 미용인 단합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귀감이 될 만한 미용인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표지 촬영 후 뒤풀이는 어땠을까. 이날 뒤풀이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기자는 흥에 겨워 만취하고 말았다. 뒤풀이 1차를 화기애애하게 마치고 유은파 회장은 자리를 떠났고 2, 3차로 이어진 그날의 뒤풀이 후유증(?)은 기자의 사진첩 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새겨져 있을 따름이다.

 

시골 화롯불 고데기로 미용 시작

유은파 회장의 미용계 입문기는 시골 화롯불 고데기를 달구면서 시작됐다. 70년대 선물 포장지를 잘라서 고데 종이로 사용하였고, 모발을 태워가면서도 꼬불거리는 머리모양이 신기해서 열심히 지지고 볶았던 어린 시절의 취미가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무작정 퍼머 롯드와 펌약을 구매해서 동네 꼬마아이들 퍼머 머리를 만들어주었다. 자연스럽게 펌의 원리가 궁금해질 무렵 라디오 방송을 듣고 청소년 복지관으로 달려가 자격증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미용에 입문하게 되었다.

교복을 입던 학창시절 가정용 무쇠가위로 단발머리를 자르며 가위가 두껍고 날이 무뎌서 밀림 현상을 경험하였고 그때부터 커트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의 추억은 이렇게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년이 따로 없는 직업군에 오래 몸담아온 미용사는 은퇴라는 단어가 어색합니다. 미용사는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요. 단기 목표는 생애개발프로그램의 마지막 도전인 평생교육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쪼개고 밤잠을 설치는 노력을 하고 있고 미용재교육을 위하여 꼭 필요한 지식을 겸비한 교수자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였고 꼭 취득할 것입니다. 후배양성이라기보다는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으로 후배나 동료미용인에게 기억에 남는 미용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 낮은 곳을 두루 살피며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혹여 미용인들의 고충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산업사회를 지나 지식정보화시대까지 꾸준히 한길만 걸어오신 우리의 선배 미용인 챙기기 프로젝트도 구상 중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장인 정신으로 가정을 일으키고 사회구성원으로 K-뷰티를 세계정상에 우뚝 서게 만든 선배님들을 이제는 우리 조직이 먼저 나서서 공로를 인정해주고 포상하면서 아름다운 미용 선,후배 문화를 만들어 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유은파 회장의 대답은 당차다. 역시 미용계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미용 교육과 봉사가 함께 하는 삶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유은파 회장은 미용 교육에 힘쓰고 있음을 물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찍이 기술을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동호회나 모임을 주선하며 작품 전시회나 스터디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해줄 작은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동작구 미용협회 회원들의 11 찾아가는 미용봉사 팀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미용고수봉사단을 꾸려서 매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말끔하게 머리를 정리해드리는 봉사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용고수모임의 활성화로 매월 갖는 스터디 모임은 신기술 과 신제품을 접목한 신 메뉴 개발을 연구하고 샵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나만의 기술을 나 혼자 사용하자가 아니라 공유를 통하여 미용인의 인식전환과 함께 더 많은 보람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은파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도 자기개발의 일환으로 평생교육사자격증 취득하기’, ‘미용 선,후배 문화교류 프로젝트 완성하기’,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 추진하기등을 뽑는다.

미용계에서 배운 그의 재능을 미용계에 재 환원하고 소외된 우리 사회에 인정 넘치는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은파 회장은 분명 우리 미용인의 귀감임이 분명하다.

 

 

*유은파 회장 프로필

-호남대학원 경영학과졸업

-세한대학교 경영학과(사회복지학복수) 졸업

-동경이. 미용전문학교 졸업

-AHAA(일본)토탈헤어 전 과정 수료

-토니&가이 커트과정 수료

-()대한미용사회 동작지회장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강사

-미용고수학원() 대표

-미용고수학원 원장

-미용고수클럽 원장

-원광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호남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서울한영대학교 객원교수 역임

-서경대학교 사회교육원, 건양대학교 의료뷰티학과 초빙강사 역임

-사랑새() 기술강사 역임

-MBC아카데미 강사역임

 

<뷰티라이프> 2022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