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살다 살다..." 미용인들의 하소연

불량아들 2023. 8. 1. 13:38

“살다 살다...” 미용인들의 하소연

 

“살다 살다 이런 집행부는 처음 봅니다.”

“개인의 욕심 때문에 미용사회를 이렇게 분열시키고 이간질해도 되는 건가요?”

“근거도 없이 무조건 최영희를 반대하라니 중앙회가 제 정신인가요?”

 

근래 미용인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습니다. 기자가 미용계에 입문한 지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어가지만 요즘처럼 미용계가 시끄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세상은 혼자만 사는 게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조직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고 결국에는 국가라는 최고의 집단에 귀속합니다.

이러한 사회와 국가는 법이라는 테두리를 만들어 국민을 보호합니다. 법은 국가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그러나 법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예의와 존중, 염치가 있어 아름다운 풍습을 유지합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입니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타인의 의견이 나와 맞지 않을 때에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서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기에 대화와 토론은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근간이 됩니다.

 

요즘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행태를 보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양식 있는 미용인들은 대화를 하기도 전에 구호 먼저 외쳐대는 중앙회의 모습을 보며 혀를 차기 일쑤입니다. 미용인 1호 출신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 개정안도 말이 안 되는 트집을 잡아 미용인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그들은 하소연합니다. 위에서 누르면 무조건 따라해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발상으로 중앙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 분들의 하소연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답답할 뿐입니다. 하기사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쓴 기자를 사이비 기자라고 내몰고 있는 중앙회의 행태를 보면 비탄을 넘어 인간에 대한 예의까지 무너지게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사의 경우 잘못 전달된 기사가 있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기사에 대해 반론을 해야 합니다. 반론은 고사하고 자기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사이비 기자로 몰아가는 것은 기자에 대한 커다란 명예훼손임을 충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미용인의 말마따나 아전인수, 독불장군은 지금까지의 중앙회의 행태를 제대로 표현한 사자성어임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자기와 의견이 다른 이들은 모두 적으로 몰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중앙회 집행부가 하루 빨리 진정으로 무엇이 미용인을 위한 길인지를 초심으로 돌아가 찾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봄 안부

 

봄이 온다고

천지만물이 들썩이고 있다

 

오래된 벤치

그대 앉아 있던 자리에도

봄 햇살은

추억과 함께 여전하다

 

봄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

 

멀리 떠나간

그대

 

꽃의 향기는 코에 남고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남는다

 

<뷰티라이프> 2023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