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본지 창간 24주년을 맞이하여...

불량아들 2023. 8. 1. 13:43

본지 창간 2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가 이번 달을 맞아 창간 2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지는 1999년 7월 월간지로 창간했으며 햇수로 25년 동안 매월 빠짐없이 발행해오고 있으니 이번 7월호가 289번째 잡지입니다. 각계에서 온 창간 24주년 축사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건 인지상정이겠지요?

 

인터넷의 보급으로 종이책의 종말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덕목은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그 존재를 유지시켜 간다는 게 또 다른 미래학자들의 예언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가진 덕목 중 지식에 대한 열망은 의식주와 더불어 상위 개념에 속합니다.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지만 어쨌든 우리는 종이책으로써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결론적으로 올립니다.

 

세상의 변화와 함께 미용계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정과 의리, 아름다움을 상징하던 미용계의 의미가 빠르게 퇴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이라고 나무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겠지만 미용계의 지도자들이 반성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본지는 미용계 본연의 정과 의리, 아름다움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 의무를 다해 나갈 것입니다. 미용언론으로써 미용계를 위한 정당한 비판이라면 어떠한 압력도 이겨내고 그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미용계는 변해야 하고 변화 없는 미용계는 밝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용계 변화의 물결에 본지가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도 아울러 드립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잡지도 시대에 뒤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시대에 맞는 변화는 꼭 필요합니다. 잡지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면서 시대에 맞추고자 본지는 온-오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본지 뷰티라이프를 근간으로 사이트(beautylife.co.kr)와 카페(cafe.daum.net/hair8288) 그리고 기자가 고문 및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널인뉴스(jinkorea.kr)에 뷰티라이프의 기사는 합동으로 실리게 됩니다. 이는 본지에 실리는 기사를 더 많은 곳에 노출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창간 이래 25년 동안 본지는 나름대로 미용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일 중에는 개인이나 사익(社益)보다는 오로지 미용계를 위한 일이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창간 24주년을 맞이하여 초심을 잊지 않고 미용계를 위한 일에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창간 이후 25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은 본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전국의 미용 관계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나무송(頌)

 

내 몸 하나가

네 몸 한 점이 되더라도

내 그늘이

네 양지가 될 때까지

헐렁한 구두 뒤축에서 빨아올리는

물의 몸

네게 이로움이 되리

연필과 종이가 되리

마지막엔

재로 남은

아버지 무덤 같은

 

<뷰티라이프> 2023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