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스크랩] 진실은 살아 있다

불량아들 2006. 5. 18. 16:23


진실은 살아 있다

오늘(6월 16일)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1부 460호 법정에서는
미용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원고 최영희 외 1인이 제기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기총회 결의 무효 확인소송(사건번호 2004가합59947)>과
<회장 및 이사진 직무정지 가처분>
<회장 및 이사진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2005카합4390)>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강경남 중앙회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회장 직무 대행자로 부장판사 출신의 박기동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원고측에서 선임 의뢰한 부회장 및 이사 15명을 이사대행자로 선임하였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앙회는 법정 관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강경남 회장의 독단적 운영으로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지던 중앙회의 회무가
법원의 결정으로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운영될 길이 열리긴 했지만,
하루 빨리 미용인이 선출한 회장이 법정 관리를 마감하고
미용인이 자치적으로 중앙회를 이끌어나가길 소원해 봅니다.

이번 법정 투쟁을 지켜본 미용인들은 판결이 나는 순간 울음을 참지 못하고
“진실은 살아 있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대변했습니다.
새로운 이사대행자들은 강경남 전 회장의 전철을 교훈삼아
진정으로 미용인을 위한 중앙회가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고대해 봅니다.


본지가 창간된 지 어느새 만 6년이 되었습니다.
6년 전 미용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잡지를 만들자고 다짐하며 씨름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마감을 하며 늦은 밤,
7월호의 마지막 이 글을 쓰면서 가만히 감회에 젖어 봅니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미용인들이 생각납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의 모습하며,
본지와 고락을 같이 했던 직원들,
먼 발치에서 지켜봐 주시는 눈길을 느끼게 해주셨던 분들,
모두 다 잊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간 본지는 미용계 매체 중에서 몇 가지 면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정론을 지키고자 유혹 아닌 유혹의 손길에도 의연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를 믿고 지켜봐 주신 전국의 미용인들을 비롯,
미용관계자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용계의 구조가 미용 매체를 튼튼하게 살찌울 수 없다는
인식만으로 우리는 우리의 초심을 바꿀 의향은 그러나 없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창간의 정신으로 노력해 나갈 것도
전국의 미용인 및 미용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약속하는 바입니다.


황인숙 님은 강가에 가서는 눈도 마주치지 말자고 했습니다.
외로움과 고독은 남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모릅니다.
그러나 몸서리쳐지는 그 외로움을, 고독을, 감싸고 안아주는 것 또한
사람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뜬금없이 해봅니다.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뷰티라이프 7월호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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