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스크랩] 하나되는 미용을 위하여...

불량아들 2006. 5. 18. 16:25

하나되는 미용을 위하여....

지금 미용사회중앙회는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안에서보면 무척 분주해 보입니다.
법정 관리라는 오명을 하루 아침에 벗을 수는 없지만
어찌 생각하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회는 전국 미용인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역부족이라기 보다는 아예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중앙회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중앙회가 법정 관리라는 철퇴를 맞았으니 이제라도 전국의 미용인들이
우리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법정 이사들의 책임이 크고 무겁습니다.

이번에 임명된 15명의 법정 이사들은 그간의 구태와 구습을 벗고
이사라는 자리가 그야말로 개인의 자리가 아닌,
전국의 미용인들을 대표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우리 미용계가 우선 헤쳐나갈 현안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회장 직무 대행자가 미용 문제에 대해서는 별 지식과 경험이 없고
법에 따라 상무만을 처리하고 있는 만큼 법정 이사들의 책임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할 것입니다.
아직은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할 정도는 되지 않지만
밖에서는 벌써 말들이 많습니다.
벌써 말을 만드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법정 이사들의 역량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중앙회 정관을 비롯하여 운영 규정을
정확히 해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중앙회는 명확하지 않은 규정으로 이현령 비현령 식으로
회장의 입장에 맞게 해석되어 온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통치자의 법 준수 정신에 따라
취지가 달라진다고는 하더라도, 정확한 법 규정은
시스템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토대가 됩니다.
중앙회가 그간에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의향에 따라
움직여 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더욱 그러합니다.

또 한 가지는 원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직원 문제, 기술 강사 문제 등등 법정 이사들이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이 산적합니다.
그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때는 그때 그때의 사정이나 입장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원칙에 정관이 있고 운영 규정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기자가 말하는 것은 법정 이사들의 운영 철학을 말하는 것입니다.
각기의 의견이 있겠지만 다른 의견들을 종합하고 모아서
한시적이지만 운영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는 지난 6월 28일 <전국 지회, 지부장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 때
서울지역 지회에서 보여준 미용회관 성금 모금 운동을 보면서
‘힘만 합치면 미용인들은 못할 일이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 서울 몇 개 지회에서 약정한 금액이 8천만원이나 됩니다.
이처럼 신나는 일만 만들어 준다면 미용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수 있습니다.
미용계 지도자들이 페어 플레이만 한다면 말입니다.
미용인들이 뭉칠 수 있는 기회가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법정에서 그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용인들이 동료의식으로 다시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봅니다.

처절한 자기 고백만이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원희석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백 끝에 그는 새롭게 태어났을 겁니다.
굼벵이가 7년만에 껍질을 벗고 매미가 되듯이...



告白

이때껏 속이고 살았습니다
그의 영토에 들어가 그와 만나고자 함은
내 더러운 배꼽의 때, 당당히 보여줘야 하는 걸
내 걸어온 낡고 냄새나는 양말 한 짝 깨끗이 보여줘야 하는 걸
이때껏 감추고 살았습니다
내 욕심의 다 삭은 붕어자무통,
내 마음의 다 닳은 걸쇠부터 뽑아 놓아야
더러운 내 사타구니의 때부터 속시원히
그에게 보여줘야 하는 걸 이때껏 난 감추고 살았습니다
이때껏 속이고 살았습니다(짐승들아 짐승들아 너희들도 무엇이든 감추고 사니?)


뷰티라이프 8월호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