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칼럼

[스크랩] 정관 개정에 미용인 모두의 힘을.....

불량아들 2006. 5. 18. 16:26


정관 개정에 미용인 모두의 힘을....

어제, 그제 부산과 대전에서는 미용역사에서 획기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관 개정안 공청회>가 그것입니다.
기자가 획기적이란 단어를 쓴 것은 지금까지 미용사회의 정관을 개정하면서
미용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려니와
미용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견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공청회 자체에 대해서는
격세지감이란 단어를 쓰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22일의 서울 공청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부산과 대전에서의 열기를 감안하면 이번 행사는
미용인들에게 우리가 미용사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정관은 1982년 제정된 이래 10여 차례 개정되었지만
미용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집행부,
아니 회장의 편의에 따라 졸속적으로 개정되어 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불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유 때문인지 아직도
이번의 정관 개정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미용인이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기자는 중앙회가 법정 관리에 들어설 당시부터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
위기는 기회’라고 법정 관리를 받을 때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정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면 누가 차기 회장이 되더라도
중앙회를 시스템대로 운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더구나 기존의 중앙회 정관은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정과 규정의 미비 등으로
그간 소송의 원인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래서 법원에서도 정관을 체계적으로 개정하기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기자도 박기동 회장 직무 대행자에게
합리적인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몇차례 강조했었습니다.
다행히 회장 직무대행자인 박기동 변호사는
오랜 판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정관 개정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정관 개정 공청회는 이런 연유로 누구의 간섭도 없이
미용인의, 미용인에 의한, 미용인을 위한 정관을 만들자는 데
그 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회장을 선출하고 나서 정관을 개정하자는 의견 또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장이 선출된 후에 정관을 개정하자는 것은
구태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지금은 우리에게 호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법정 관리하에 있는 지금이
공명정대하게 정관을 개정하는 최상의 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 법입니다.
공청회에서도 좋은 안건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영희 경북도지회장이 제안한 도 단위에 지부를 두고
기존의 지부는 지회로 하자는 안이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지회 산하의 지부는 회원수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지회 하부조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평등하게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왔습니다.
설영희 지회장의 안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 개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청회를 개최하는 진정한 뜻은 이런 데 있는 것입니다.
정관이 누구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미용인 전체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는 것입니다.

22일의 서울 공청회를 끝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정관 개정안을 최종 정리한 후 이사회에서 최종안을 축조 심사하고
9월 26일 이후에 중앙회 총회 소집 공고와 정관 개정안을 공고한다고 합니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용인이라도 정관 개정에 대한 의견은
여러 통로를 통하여 수렴한다고 합니다.
미용사회의 근간이 될 정관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미용사회가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지금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의혹의 눈길 먼저 거두고
힘을 합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안에 있는 아우성을 조금은 달래야 하는 시간도 있나 봅니다.
김명인 님은 ‘침묵’을 잘도 다스려 봅니다.

침묵

긴 골목길이 어스름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저녁을 지켜본다
그 착란 속으로 오랫동안 배를 저어
물살의 중심으로 나아갔지만, 강물은
금세 흐름을 바꾸어 스스로의 길을 지우고
어느덧 나는 내 소용돌이 안쪽으로 떠밀려 와 있다
그러고 보니, 낮에는 언덕 위 아카시아숲을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어둠 속이지만
아직도 나무가 제 우듬지를 세우려고 애쓰는지
침묵의 시간을 거스르는
이 물음이 지금의 풍경 안에서 생겨나듯
상상도 창 하나의 배경으로 떠오르는 것,
창의 부분 속으로 한 사람이
어둡게 걸어왔다가 풍경 밖으로 사라지고
한동안 그쪽으로는
아무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람의 우연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 침묵은 필경 그런 것이다
나는 창 하나의 넓이만큼만 저 캄캄함을 본다
그 속에서도 바람은
안에서 불고 밖에서도 분다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길은 이미 지워졌지만
누구나 제 안에서 들끓는 길의 침묵을
울면서 들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뷰티라이프 9월호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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