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자장 자장

불량아들 2006. 5. 30. 02:08

왜케 잠이 안 오는지 모르겄네.

한 달 동안 죽어라고 마시다가 일주일을 쉰 후유증인가.

 

점심 때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너무 오랫동안 소원했다고, 한 잔 하잔다.

지난 월요일날 죽어라고 마셔댔으니 꼭 일주일만이다.

집에서 뜯어온 상추며 시금치 깻잎으로 매실주를 마신다.

미국 본교에서 속을 썩이는 모양이다.

나도 몇 가지 속 끓이는 일이 있다.

답답한 맘에 서로 선문답하며 몇 잔씩 마신다.

 

핸폰이 울리고, <ORO>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품앗이>에 가서 인삼 막걸리를 묵는다.

 

집에 오는 길,

그립다, 그립다, 네가 그립다....

 

아파트 앞 공원에 누워 밤 하늘을 본다.

바람이 시원하다.

 

집에 들어와도 나는 누군가가 내내 그립다.

 

  2006.5.30 2:04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당의 참패  (0) 2006.06.01
권력, 이상 무  (0) 2006.05.31
바람 불어 좋은 날  (0) 2006.05.28
그 섬에 가고 싶다  (0) 2006.05.26
짹각짹각 짹각짹각  (0)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