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어머니의 태몽

불량아들 2006. 6. 21. 18:43

더블유 인사이츠 김미경 대표에게서 들은 얘기.

 

그녀는 자기 부모를 가장 존경한단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설문이 나왔을 때,

거침없이 '우리 부모님'이라고 썼던 기억이 새롭다.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을 쓰지 않은 나를

담임 선생님은 의아한 눈빛으로 보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도 김미경 씨처럼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

 

김미경 대표의 어머니는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태몽을 잘 꿨기 때문" 이라며

"너는 잘 될 수 밖에 없다"라고 항상 말해 왔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의 반복적인 교육으로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성공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길몽,

즉,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사람이 그 옛날에는 없던

8차선 도로를 백마를 타고 달려 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갔다.

백마 탄 사람을 뒤쫓아가 봤더니 여자였으며 그 꿈을 꾸고 김 대표를 잉태했다'는 내용은

태몽으로서는 더 나을 것이 없는 꿈.

이처럼 좋은 태몽을 꿨으니 성공은 당초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어머니의 지론.

나중에 알았지만 그러나 이 꿈 얘기는 어머니께서 지어낸 것이었다고.

 

그러나 그 태몽이, 딸에게 성공에 대한 믿음을 주고자 어머니께서 만들어낸

허구라는 사실이 더 어머니를 존경하게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어머니는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태몽 얘기를 반복하며 확신을 주었던 것이다.

 

아아, 못 배우고 못 살았지만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렇게 현명하셨다네.

 

나도 진작에 우리 딸에게 이 방법을 썼어야 되는데, 아쉽다.

허기사 아직은 안 늦었나?, 헤헤...^*^

 

 

  2006.6.21.18:43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갠 후  (0) 2006.07.05
빗소리, 개구리 울음 같은...  (0) 2006.06.26
달변가, 싫어...  (0) 2006.06.16
항라적삼 안섶 속의 저 젖!!!  (0) 2006.06.15
여자, 남자의 사랑법  (0) 200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