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비가 오더니
아침엔 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초록색을 견디지 못한 나무잎새는
분기탱천함을 이기지 못하고 주위의 공간에까지
알갱이 알갱이 녹색을 뿌려 놓았다.
눈이 좋은 사람은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겠다.
고인 물 속에 비친 하늘이 하늘하늘.
오후에 청계산에 가면 나도 그 산의 한 잎새가 될 것 같다.
2006. 7.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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