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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은 앰뷸런스다

Editor’s Letter 미용은 앰뷸런스다 며칠 전, 유명 유튜브를 운영하는 후배와 저녁 겸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후배는 작년에 전국 유명 유튜버 50인에 선정될 정도로 많은 구독자와 구독 시간을 자랑합니다. 정치 유망주였는데 정치를 그만두고 유튜브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유명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기자와는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우리 만남의 이야기 주제는 거개가 미용과 주변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자가 미용계에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이겠지요. 후배 유튜버도 미용계에 관심이 많아 기자에게 아이템을 제공하며 유튜브 개정을 만들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만났을 때는 “미용”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기자는 ‘미용인은 4가지 기술, 즉, 4기(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귤 한 봉지-이태연-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03) 귤 한 봉지 이태연(1964~ ) 사무실 빌딩 지하2층 주차장과 붙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근처에서 뵐 때마다 자동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리는 청소아주머니 계시다. 입시 한파 몰아친 영하의 아침, 유난히 분주해 보이는데 그래도 인사하려 한참 눈맞춤 실랑이 끝에 뭘 손에 들고 바삐 내게로 온다. 1차로 검은 비닐봉지에 꽁꽁, 2차로 쇼핑백에 담은 제주산 귤 가득 안기고 도망치듯 가시네. 엄중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에도 또 나는 살아갈 이유를 만난다. 테스 형! 세상이 와 이리 따시노.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03번째 시는 이태연 시인의 “귤 한 봉지”입니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긴 여운을 남긴 선물에 대한 추억은 있을 것입니다. 그 추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