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리 시끄러운 구역이다 아름드리 나무 쓰러지는 소리와 절벽을 구르는 바윗돌 소리 ‘뚝’ ‘뚝’ 끊기는 바람 소리 그 땅 한 모퉁이 조그만 울벌레 몇 마리 침묵하고 있다 가시나무새처럼 그런 울음으로 뷰티라이프 2월호 자작시 2006.04.01
의자 하나 의자 하나 의자가 하나 있었네 그 자리가 바늘 방석임을 그 의자의 주인은 알까? “의자는 푹신하지 않고 너를 시험에 들게 하리라“ 성서에서 일찍이 예언했었네 다만 그 자리가 뭇 사람들의 눈물과 서러움을 닦아 줄 수 있다면 그 의자는 바늘 방석이 아니라 비단길이 될 수 있다고 성서는 또한 예언.. 자작시 2006.04.01
진달래꽃 진달래꽃 산골이면 산골일수록 시악시 마음 머슴아 사랑은 더욱 하이얗고 더욱 부끄러워 산골이면 산골일수록 진달래꽃은 더욱 진한 분홍이 된다 <뷰티라이프>4월호 자작시 2006.04.01
[스크랩]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전화벨이 울리기 전 음음 하하 음음 하하 전화벨이 울리고 음음 하하 음음 하하 나는 그대 목소리가 무척이나 보고팠습니다 자작시 2006.03.06
[스크랩] 시골에서 전화가 왔네 시골에서 전화가 왔네 늦은 시간 시골에서 어머니 전화가 오네 오늘 장팔리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 하네 멀쩡하게 산 두렁에 있는 밭의 비닐을 거두다가,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다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 하네 그 양반 밭에 올 때마다 물 마신다며 들어와 객지에 있는 딸 자랑 해가 지도록 늘어놓더.. 자작시 2006.03.06